한화 이글 하주석 부상이탈, 새로운 유격수는?

작성자 : 관리자

2019-03-29

한화 이글스 수비의 대들보 하주석이 쓰러졌다. 그야말로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하주석은 한화 이글스 센터라인의 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자원이다. 이미 이용규의 이탈로 센터라인이 매우 약해진 한화다. 여기서 하주석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 한화의 센터라인은 걷잡을 수 없이 붕괴되게 된다.

그런데 십자인대가 파열되었다. 십자인대 파열은 시즌아웃을 뜻할뿐만 아니라, 복귀 이후에도 유격수로서 돌아오는 것은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뿐만 아니라 향후 10년의 유격수 계획을 다시 짜야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한화 이글스에는 어떤 유격수 자원이 있으며, 그들은 과연 즉시 전력으로 가용 가능한 실력을 갖추고 있을까.

강경학

1992년생으로 본래 한화가 전략적으로 지명했던 내야수 자원이다. 한화 이글스는 2011년 드래프트에서 강경학을 지명하고 2012년 드래프트에서 하주석을 지명하여 향후 10년을 짊어질 최강의 키스톤 콤비를 만들고자 했다.

그만큼 기대받았던 자원으로, 유격수 자리도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지난 시즌 타격에 눈을 떴다는 점에서 가장 유력한 유격수 후보다. 2018시즌, 타격감이 계속 정체되자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타자 야나기타 유키의 타격 폼을 모방하기 시작했다. 레그킥으로 타이밍을 재고 부드럽게 레벨스윙을 가져갔고 그 결과 변화구 대처가 잘 되면서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그러나 익숙지 않은 타격폼이었던 탓에 곧 폼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활약은 아름다운 한 달에 그치고 말았다. 야나기타 유키의 타격폼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0.220 ~ 0.250 정도의 타율을 예상할 수 있으며 홈런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유격수 수비는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하주석 만큼 범위가 넓지는 못하고,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송구다. 입단 직후 양 어깨에 수술을 받았고 이로 인해 고질적인 송구 문제를 안게 되었는데, 특히 1루 송구가 늘 불안하다.

하주석 역시 공격 면에서 약했던 만큼 공격 면에서는 공백을 메울 수도 있겠지만 수비 공백은 크게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하주석을 대체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유격수 자원이다. 강경학이 뛰어나게 잘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한화가 가진 유격수 자원 풀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오선진

고교 시절에는 화순고 김선빈과 함께 고교 톱 유격수로 분류되었고, 좋은 체격조건 덕에 향후 발전 가능성은 훨씬 더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19년, 두 선수에 대한 평가는 하늘과 땅 차이다.김선빈은 2017시즌 골든글러브까지 받으며 리그 최고의 유격수 중 한명으로 자리잡았지만, 오선진은 아직 백업 신세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타격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선수다. 장타 역시 마찬가지다. 한때 '꽃사슴'으로 불리며 팬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던 빠른 발과 주루센스도 더 이상 보기 힘들다. 다만 수비만큼은 아직 괜찮다는 평가다.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두루 볼 수 있고 유격수 수비 범위도 하주석만큼 넓지는 않지만 나쁜 편은 아니다.

강경학과 달리 부상 경력이 없어 송구 문제도 없는 편이다. 당장 유격수로 기용할 경우 수비 면에서는 가장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수비 외에 다른 장점이 크게 보이지 않고, 성장 가능성도 매우 낮다는 것이 문제다.

오선진을 기용할 경우 당장 땜질을 위한 기용이라는 비판을 듣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물론 이런 비판을 잠재우는 것은 선수 본인이 할 일이다. 예측을 벗어나는 깜짝 활약이 있다면 여론은 반전될 것이다.

최윤석

SK 시절 크게 기대받았던 유망주다. 경찰청 시절 타격 면에서 잠재력을 터뜨리며 제대 이후 주전급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주전으로 발돋움하기에는 타격이 너무 약했던 것이다.

전형적인 수비형 내야수다. 수비 실력은 좋지만 공격이 전혀 따라주지 못한다. 기용한다면 주전보다는 경기 후반 백업이 가장 적합한 자원이다. 주전으로 기용한다면 타격 면에서 도움이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대신 가용할 수 있는 미래 자원들의 성장을 막으면서까지 현상 유지를 하려고 한다는 비판을 들을 여지가 있다.

어느덧 87년생, 한국 나이로 33살이다.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다.

정은원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가 배출한 깜짝 스타. 유격수로는 평균 이하라는 평가다. 실제로 2018시즌 유격수로서 출장했을 때 수비율은 0.968에 그쳤다. 그러나 소화한 이닝 자체가 적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풀타임 유격수로 뛸 경우 수비 기록은 더 나빠질 수도 있다.

2루수로서는 나무랄데 없지만 유격수로서는 수비 범위도 좁고 조금 투박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애초에 2루수로 잘 성장해가고 있는 정은원이다. 진득하게 키우기 위해선 포지션을 고정시켜주는 것이 좋다. 굳이 유격수로 전환하여 이것저것 시켜보다가 이도 저도 아닌 유망주로 만들 필요는 없을 것이다.

박한결

타격이 너무 약하다. 2군에서도 2할3푼에 그쳤다. 거기에 선구안도 부족하다. 2군 타자를 상대로 볼넷 8개를 보는 동안 삼진을 36개를 당한다면 1군에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절대 1군 요원은 아니다. 1군에 올리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다. 문제는 나이도 1994년생으로 그렇게 젊은 편이 아니라는 점. 선수 본인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태연

주 포지션은 3루수지만, 유격수도 볼 수 있다. 송구는 괜찮지만 수비 범위는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다. 평범한 수준 혹은 그 이하의 수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하주석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아직 빠른 공 대처가 안 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45km/h를 넘어가면 잘 맞추지 못했다. 2군에서 차근차근 적응력을 기르다가 상무 입대를 노릴 필요가 있다. 아직은 즉시전력감보다는 미래 자원이다.

김현민

경남고 시절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신인. 경남고 시절 그에 대한 평가는 '준수하지만 특출난 것은 없다.' 였다.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아직 1군에서 보여줄 것은 없는 타자다. 인내심을 가지고 육성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만약 유격수가 없다는 미명 하에 허둥대며 1군에 올렸다가는 좋은 유망주를 망칠 수가 있다.

조한민

대전고 시절 주전 유격수였던 신인. 고교 시절 그에 대한 평가는 '맞추면 넘어가지만 맞추지를 못한다.'였다. 고교 시절 평가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교 레벨에서도 컨택이 되지 않는다면 프로 레벨에서는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지금 1군에 올리는 일은 좋은 유망주의 멘탈을 꺾어버리는 일이다. 역시 진득한 육성이 필요한 자원이다.

변우혁, 노시환

유격수를 본 경험은 있지만 애초에 유격수가 아니다. 유격수를 맡겨선 안 되는 자원들이다. 진득하게 3루수 혹은 1루수로 길러내 공격력을 극대화시키는 쪽이 훨씬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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