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정밀 분석

작성자 : 관리자

2019-03-27

드류 루친스키

NC 다이노스가 2선발 요원으로 영입한 외인 투수. 경력이 다소 특이한 선수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드래프트에 참여했지만 어떤 팀에게도 지명을 받지 못했다. 아마 시절에는 전혀 기대를 받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자유계약을 맺으며 프로에 입성했지만 쓰임새가 없다는 이유로 방출, 독립리그에서 3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독립리그에서 전문 선발로 좋은 활약을 펼친 루친스키를 지켜보던 로스앤젤레스 애인절스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시하여 다시 프로로 돌아오게 되었으며 2014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5시즌과 2016시즌 트리플 A에서 전문 선발로 뛰었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고, 결국 불펜 요원으로 보직을 변경하여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2017 ~ 2018시즌을 불펜으로서 메이저리그에서 보냈지만 큰 활약을 하지 못했고, FA 신분이 되었다. 팀을 물색하던 루친스키에게 NC 다이노스가 손을 내밀면서 100만 달러에 계약했고, NC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포심과 투심, 커터까지 세 가지의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던지는 이른바 포피치 투수다. 평균 148km/h에서 최고155km/h의 빠른 공을 던진다. 150km/h를 손쉽게 던지는 파워피처다. 포심, 투심과 커터 세 가지 패스트볼 구사율이 무려 90%에 달하는 속구 일변도 유형의 투수다. 포심과 투심으로 카운트를 잡고 우타자에게는 커터, 좌타자에게는 스플리터로 삼진을 유도한다.  

트리플 A 통산 9이닝 당 볼넷 비율이 2.6개에 머물렀다.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을 줄 아는 투수로 제구력은 훌륭하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제구로 인해 팬들의 머리를 쥐어 잡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통산 땅볼/뜬공 비율은 1.44로 땅볼 유도형 투수다. NC 다이노스의 내야진이 그다지 강한 편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속팀과의 궁합은 그다지 좋지 못한 편이다.  

루친스키는 왜 빅리그에서 실패했을까. 패스트볼 일변도의 파워피처 유형인 것에 비해 속구의 구속이나 구위가 특출나지 않았다. 최근 160km/h에 가까운 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해진 메이저리그다. 평균 148km/h 정도를 던지는 불펜 요원을 굳이 기용할 메이저리그 구단은 없었다. 유형은 파워피처이지만 파워피처로서의 가치는0에 수렴했던 셈이다.  

그러나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입장이 다르다. 속구의 평균 구속이 141km/h에 그치는 한국프로야구에서150km/h를 손쉽게 던지는 루친스키의 공은 특별하다.일단 파워피처라는 점에서는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제구력 역시 합격점을 보여줄 것이다. 그러나 좋은 제구만큼 맞아서 많은 주자를 내보내게 될 것이다. 트리플 A통산 9이닝 당 피안타가 10개를 넘겼으며 피홈런도 1개를 넘겼다. 변화구가 없는 속구 일변도인 만큼 많이 맞고,또 많이 넘어가면서 이닝을 소화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루친스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2년간 전문 불펜으로 뛰었다는 부분이다. 2016시즌 선발로 실패를 겪은 이후 계투로 보직을 전환하여 2년 동안 계속 불펜으로만 뛰었다. 이렇게 계투로만 뛰었던 선수를 갑자기 풀타임 선발로 고정할 경우 부상과 체력 저하로 인한 부진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미 NC는 이와 같은 현상을 제프 맨쉽과 왕웨이중으로부터 경험한 바 있다.  

공은 괜찮은 편이지만 압도적이지는 않고, 불펜 출신의 한계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쉽지 않으며 그나마도 후반기에 부상이나 부진의 가능성이 크다. 공만 놓고 봤을 때는3선발 정도의 활약이 가능한 외인이나 상황을 종합해보았을 때는 4 ~ 5선발 정도로 기대치가 확 줄어들게 된다.  

가까이서는 맨쉽과 왕웨이중, 멀리서는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로 불펜 출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을 NC다. 그럼에도 3년 연속 불펜 출신 외인 투수를 영입했다. 도박에 가까운 선택인 셈이다. 과연 NC의 도박은 통할 수 있을까. 루친스키가 예상을 깨고 풀타임을 뛰어줄 수 있다면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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