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토미 조셉 정밀 분석

작성자 : 관리자

2019-03-26

토미 조셉

LG 트윈스가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대신하여 영입한 우투우타 내야수. 고교 시절 1루수로 뛰다가 마지막 해 포수로 전향했으며 포수 포지션에 적응하면서 고교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각광받았다. 그의 활약을 눈여겨 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0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토미 조셉을 지명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게 되었다. 류현진 킬러로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타자 놀란 아레나도가 조셉과 같은 2라운드에서 그보다 후순위에 지명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조셉이 얼마나 큰 기대를 받은 유망주였는지 알 수 있다. 

싱글 A에서도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년 차에 벌써 상위 싱글A에서 22홈런을 때려내며 공격형 포수로서의 전망을 밝힌 것이다. 그러던 중 샌프란시스코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헌터 펜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반대급부로 조셉을 포함한 3명의 유망주를 보내면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조셉의 타격 능력을 높이 사 포수가 아닌 1루수로 기용할 방침을 밝혔으며 조셉은 20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루수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이 당시 필라델피아에는 이미 두 명의 1루수가 있었다. 바로 훗날 삼성 라이온즈의 4번타자가 되는 다린 러프와 메이저리그 MVP 출신 노장 라이언 하워드.

조셉은 두 명의 프랜차이즈를 넘어야 주전 1루수로 발돋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필라델피아의 프랜차이즈 러프와 라이언 하워드가 먼저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러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할대의 타율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라이언 하워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5월, 드디어 조셉이 콜업되어 메이저리그 데뷔 무대를 가졌다. 그 해 조셉이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성적은 0.257의 타율에 21홈런, 0.813의 OPS.

루키로서 충분히 훌륭한 활약을 펼치면서 러프와 하워드를 밀어내고 필라델피아의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후 자리를 잃은 러프는 아시아로 눈을 돌려 삼성 라이온즈로, 라이언 하워드는 은퇴를 하게 된다.) 2017시즌 주전 1루수는 단연 조셉의 차지였다. 최종 성적은 2할4푼의 타율에 22홈런, 0.721의 OPS.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조셉이 예년만 못하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유망주 리스 호스킨스에게 기회를 주었고, 호스킨스가 OPS 10할을 넘기면서 대활약한 것이다. 결국 8월 이후에는 호스킨스의 백업으로 전락하는 수모를 당했고, 시즌 종료 이후 팀이 FA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까지 영입하면서 결국 팀의 전력 구상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게 방출, 이후 지명타자가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하지만 텍사스에는 유망한 1루수 영건 로날도 구즈만과 붙박이 지명타자 추신수가 있었다. 그렇게 2018시즌을 통째로 트리플 A에만 머무른 끝에 한국프로야구 무대로 진출한다.

지금까지 한국프로야구 무대를 밟았던 타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타자다. 더블 A에서 높아봐야 AAAA형 타자였던 기존의 자원들과 달리 토미 조셉은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을 날려줄 수 있는 타자다. 지난 시즌에서도 트리플A 무대는 조셉에게 좁았다. 20홈런과 OPS 9할을 넘기면서 자신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형적인 공격적인 거포 자원으로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한국프로야구 기준으로는 딱히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애초에 미국 무대에서도 아직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용된다고 평가를 받았던 타자다. 그가 한국프로야구에 온 것은 주인공이 되고 싶어서일뿐,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다소 고전한 이유도 강속구 유형의 투수들에게 약했기 때문이었다. 150km/h 이하의 공을 던지는 투수들에게는 매우 강했다. 적응 문제와 부상 등 변수만 없다면 3할 타율과 30홈런을 넘길 수 있는 타자다. 냉정하기 짝이 없는 미국 무대에서 괜스레 러프보다 높은 평가를 내렸던 것이 아니다. 러프의 KBO 첫 시즌 기록은 0.315의 타율에 31홈런, 124타점이었다. 조셉 역시 팀이 잘 따라준다면 그 정도 혹은 그 이상의 기록을 낼 가능성도 적지 않다.

관건은 부상 방지다. 지난 시즌 LG 유니폼을 입었던 아도니스 가르시아도 좋은 타자였지만 부상으로 50경기 출장에 그쳤고 결국 실패한 외인으로 남았다. 조셉 또한 아무리 좋은 실력을 가졌다 한들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과연 LG는 조셉의 몸상태를 잘 관리하여 조셉이 가진 위력을 한국프로야구에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을까. LG와 조셉 모두 유의깊은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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