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정밀 분석

작성자 : 관리자

2019-03-25

케이시 켈리  

고졸 신분으로 2008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되었던 대형 유망주 출신 우완 투수. 고교 시절 이도류로 활약하며 최고의 에이스 투수이자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야구에만 재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미식축구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 고교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혔다. 테네시 대학교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진학하는 조건으로 4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할 정도였다.  

본래 1라운드에서도 상위에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켈리였지만 위의 장학금 건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불확실해지면서 구단들이 지명을 서로 미뤘고 결국 30번째로, 1라운드의 끝자락에서야 보스턴에 지명 받게 되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켈리를 투수로 지명했지만, 켈리 본인은 유격수로 뛰고 싶다는 뜻을 천명했다. 결국 선수의 고집을 꺾지 못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항복하며 2008시즌 유격수로 뛰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구단의 뜻에 따라 투수로 전향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으며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앤서니 리조와 함께 당시 샌디에고 파드리스 최고의 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1:2 트레이드 카드로 쓰여졌다. 샌디에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무대를 가지며 꽃길만이 놓여있다고 여겨졌던 케이시 켈리. 그러나 부상이 찾아오면서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되었고, 수술 이후 구속이 저하되며 최고 156km/h에 육박하던 강속구는 더 이상 던질 수 없는 투수가 되었다.  

결국 실패한 유망주로 저니맨이 되어 이 팀 저 팀 떠돌다가 아시아 행을 물색하게 되었으며, 소사와 재계약에 실패한 LG가 접촉을 시도하며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포심과 투심 두 가지의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세 가지 변화구를 간직한 다채로운 구종을 던지는 투수다. 평균 145km/h에서 최고 152km/h의 빠른 공을 던진다. 150km/h를 밥먹듯 던지는 파워피처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오히려 무브먼트와 다양한 구종을 중시하는 피네스 피처에 가깝다. 포심, 투심 두 가지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카운트를 잡고 결정구 커브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트리플 A 통산 9이닝 당 볼넷 비율이 2.9개에 머물렀다.제구력은 괜찮은 편이다. 이 정도면 제구 문제로 골머리를 안게 될 일은 드물 것이다. 홈런 허용이 다소 잦은 유형의 투수다. 2019시즌의 LG 트윈스의 외야는 김현수, 이형종, 채은성이라는 준수한 수비진이 지키고 있으며 드넓은 잠실이 켈리의 뒤에 버티고 있다. 피홈런 부분에서 상당한 이득을 보게 될 것이다. 켈리와 LG 트윈스 간의 궁합은 제법 잘 맞는 셈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원인은 역시 부상 때문이다. 최고의 에이스가 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구속이 크게 떨어져버렸고 결국 평균 이하의 투수로 전락해버렸다. 토미존 수술 이후 켈리의 구속은 메이저리그 평균 이하였으며, 제구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지만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확실한 결정구가 없었다. 빅리그의 타자들을 제압할만한 결정구가 없었던 탓에 많이도 맞았다.  

트리플 A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즌 9이닝 당 피안타가 무려 10.3개였으며 9이닝 당 피홈런 개수도 1.3개에 달했다. 많이 맞고, 많이 넘어갔다. 이 것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켈리의 공이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형성되기는 하지만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타자들을 압도할만한 확실한 결정구가 없다는 뜻이다.  

이는 한국프로야구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켈리의 제구는 좋은 편이지만 그만큼 많이 맞아서 주자를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풀타임을 뛸 경우 20개 안팍의 홈런을 허용할 가능성 역시 높다.  

전체적으로 2018시즌의 소사만큼의 활약은 기대하기 어려운 외인이다. 변수가 없을 경우 확실한 에이스보다는 2 ~ 3선발에 가까운 활약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재 LG는 차우찬이 빠지면서 토종 선발진이 어지러운 상태다. 켈리의 반전 호투가 절실한 셈이다. 과연 켈리는2019시즌, 왕년의 초특급 유망주다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올 시즌 켈리의 활약 여부에 LG의 명예 회복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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