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덱 맥과이어 정밀 분석

작성자 : 관리자

2019-03-24

덱 맥과이어

2010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무려 1라운드에 지명되었던 거물 우완 투수. 대학 시절 제구되는 150km/h를 던지며 최고의 투수 유망주 중 한명으로 꼽혔으며 이를 눈여겨 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의해 1라운드에 지명되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맥과이어. 실제로 데뷔 직후 더블 A까지 한번에 올라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는가 싶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맥과이어는 더블 A부터 정체되기 시작했다. 2012년, 5승 15패 5.88의 평균자책점으로 무너진 것이다.

더블 A와 트리플 A에서 미적거린 끝에 2017시즌이 되어서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인상적인 활약과는 거리가 멀었다. 결국 실패한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얻었고 기회를 찾아 아시아 행을 노리게 되었다. 마침 아델만, 보니야와 재계약하지 않고 새로운 외인 에이스를 찾고 있던 삼성과 접촉,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두루 던지는 이른바 포피치 투수다. 강점이자 주무기는 역시 강속구다. 평균 148km/h에서 최고 154km/h로 150km/h를 쉽사리 던지는 시원시원한 구속을 지니고 있다. 198cm로 2m에 근접하는 장대한 체구를 지녔으며 큰 신장 덕분에 타점 역시 높은 편이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150km/h의 빠른 공으로 윽박지른 후 우타자에게는 슬라이더로, 좌타자에게는 커브로 삼진을 유도하는 유형이다.

트리플 A 통산 9이닝 당 볼넷 비율은 3.5였다. 제구력은 평범한 수준으로 보이지만 맹점이 있다. 최근이었던 2018시즌에는 9이닝 당 볼넷이 4.4에 이르렀던 것이다. 오히려 맥과이어는 아마추어 시절에 더욱 제구가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프로에 입단한 이후 점점 더 제구 면에서 퇴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프로야구에서도 간혹 위기 상황에서 제구 문제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통산 땅볼/뜬공 비율이 0.78에 이를 정도로 뜬공 유도율이 높은 투수다. 박해민을 필두로 한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가 탄탄하다는 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제법 넓다는 점에서 소속팀과의 상성은 괜찮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덱 맥과이어가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원인은 무엇일까. 1라운더에 지명되며 많은 기대를 받았던 맥과이어였지만 사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버픽이라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1라운더임에도 잘 커봐야 3선발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그러나 구속이 크게 늘지 않고 제구 면에서 퇴보하는 등 성장세마저 더뎌지며 평균 이하의 투수로 전락했다. 평균 수준의 구속에 불확실한 제구와 결정구. 맥과이어에게는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확실한 무기가 없었다.

그렇다면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어떨까. 일단 구속이 빠르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평균 150km/h에 달하는 속구는 메이저리그에서는 평범한 수준이었지만, 한국프로야구에서는 확실한 파워피처에 속한다. 그러나 구위가 구속을 따라주지 못한다. 트리플 A에서의 통산 9이닝 당 피안타가 9.3개였으며 피홈런은 1.3개에 달했다. 150km/h를 쉽게 넘나드는 공을 치고는 너무 많이 맞았고 또 너무 많이 넘어갔다. 의미하는 바는 두 가지다. 맥과이어의 빠른 공의 위력이 생각만큼 뛰어나지 않다는 점과, 맥과이어의 결정구 역시 확실히 타자를 압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모두 한국프로야구에서 맥과이어의 전망을 다소 어둡게 만드는 요소다.

맥과이어의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소는 이뿐만이 아니다. 맥과이어의 통산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5.09에 달했다. 9이닝 당 피안타 9.3개라면 보통 3 ~ 4점대 성적이 나와야 한다. 그러나 맥과이어는 5점대 투수였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맥과이어가 승부처에서 약한 투수라는 점이다. 득점권 상황에서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이며 평균자책점이 치솟았던 것이다. 거기에 결정구 슬라이더의 위력 역시 불확실하다. 맥과이어의 슬라이더의 메이저리그 헛스윙률은 단 11%에 머물렀는데, 한국프로야구에서 성공한 외인 에이스들의 헛스윙률이 15% 이상을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맥과이어는 빠른 공이라는 확실한 장점을 가진 투수다. 그러나 그런 장점을 바래게 만드는 단점이 더욱 많다. 공은 빠르지만 구위가 약하고, 결정구의 위력이 떨어지며 담력이 약해 승부처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다. 삼성 팬들은 맥과이어에게 밴덴헐크의 위력을 기대하는 모양이지만 맥과이어가 밴덴헐크의 면모를 재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밴덴헐크는 고사하고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쉽지 않은 유형의 투수다. 잘 풀리면 2선발, 그렇지 않다면 3 ~ 4선발 정도의 역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 삼성은 명가 재건을 위해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맥과이어는 부정적인 전망을 이겨내고 깜짝 호투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에게 영광의 시대를 다시 안겨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 과연 맥과이어는 반전 호투를 통해 자신의 과제를 달성할 수 있을까. 맥과이어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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