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제레미 헤즐베이커 정밀 분석

작성자 : 관리자

2019-03-24

제레미 헤즐베이커

KIA 타이거즈가 검증된 버나디나를 버리면서까지 야심차게 영입한 우투좌타 외야수. 2016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면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개막 로스터에 들었고, 12홈런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곧 치명적인 약점이 발견되며 간파되었고, 빅리그에서 낙마한 후 트리플 A를 전전하다가 아시아 행을 택하게 되었다.

헤즐베이커의 강점은 무엇이며, 헤즐베이커를 메이저리그에서 낙마시킨 치명적인 단점은 무엇이었을까. 헤즐베이커는 좋은 발사각도를 가지고 있고, 기본적으로 공을 띄울 줄 아는 선수다. 힘도 괜찮은 편으로 풀타임을 뛸 경우 얼마든지 20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발이 빨라 언제든지 뛸 수 있는 주력을 가졌으며 주루 능력도 출중하여 도루 실패도 거의 없는 편이다.

다만 수비는 물음표로 메이저리그에서 중견수 수비를 볼 경우 수비율이 0.923에 그쳤다. 중견수 수비가 가능하기는 하나 굳이 두번째 옵션이 있다면 중견수로 기용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포지션을 정한다면 우익수를 보는 편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그러나 약한 중견수 수비는 애교 수준이다. 헤즐베이커가 메이저리그에서 낙마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다름 아닌 강속구 대처 능력이다. 평균 구속이 150km/h가 넘는 파워피처를 상대할 때면 타율이 0.132에 0홈런으로 처참한 기록을 냈다. 150km/h가 넘는 공은 아예 손도 대지 못했다는 얘기다. 반면 140km/h대의 투수를 상대로는 0.310에 9홈런OPS 10할이 넘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KBO의 평균 구속은 141km/h에 불과하다. 헤즐베이커 입장에서는 천국을 맞이한 셈이다. 한국프로야구에 입성하며 약점이 사라진 헤즐베이커다. 3할에 20홈런 20도루에 가까운 활약을 펼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굉장히 공격적인 타자다. 초반에는 버나디나나 러프처럼 다소 헤멜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준다면 자기 몫을 해낼 것이다.

헤즐베이커의 영입은 전형적으로 한화의 호잉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봐야 한다. 한화의 호잉 역시 강속구 대처 능력을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완벽한 외인타자였다. 물론 수비는 호잉보다 못하지만 헤즐베이커 역시 강속구 대처능력 외에 다른 능력은 출중하다. 재밌는 것은 본래 호잉의 영입은 KIA의 버나디나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점이다. 본래 호잉의 영입은 버나디나같이 공수주에서 두루 활약할 수 있는 외인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그랬던 KIA가 이제는 호잉을 모델로 하여 외인 인선을 하고 있다. 흥미로운 일이다. 이렇게 역사는 돌고 또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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